3-15. [PP(생산)] 백로그(Backlog)(1)

 

코로나19 시작과 함께 블로그 작성이 멈추었네요. --; 

두달 가까이 마스크를 껴서 이제 한 몸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약간의 불편함은 남아 있네요. 

다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놈의 귀차니즘은 언제쯤 사라질지...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이럴 때마다 제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댓글로 많이 응원해주셔서 다시 힘을 내어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지난 포스팅까지 백플러시에 대해서 설명을 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백플러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Issue를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백로그(Backlog)'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뒷 메시지' 정도.

앗.. 메시지도 영어네요.  '뒷 기록' 이 맞겠네요. ^^;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백로그의 의미를 알게되면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회계 업무 중 결산을 하게되면 재고금액을 확인합니다. 

재고 금액은 재고수량 * 재고단가로 계산이 됩니다. 

재고 수량은 수많은 거래가 기록된 회계장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월말에 재고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장부재고와 실재 재고가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론상 장부재고와 실재재고는 맞아야 하는데, 

경험상 실제로 장부재고와 실재 재고가 100% 맞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회계 파트에서 결산을 하면서 재고자산감모손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장부와 현물의 불일치.... 

백로그는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백로그의 정의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백플러시를 실행할 때 하위 자재들이 자동으로 재료비로 투입되는데, 

이때, ① 구성부품의 저장위치가 잘못 지정되었거나,

② 해당 저장위치에 재고가 소요량보다 적은 상태에서 생산 실적을 처리할 때

메시지가 발생하는데, 이 메시지가'백로그(Backlog)'입니다.

 

 

 

1.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이게 실제로 가능한가' 입니다. 

 실제 생산 현장에서는 구성부품이 부족하면 제품을 생산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SAP에서는 구성부품 재고가 부족하더라도 제품 생산이 가능합니다. 

 

SAP에서는 구성부품이 없지만 제품 생산을 하면서 백로그를 발생시켜줍니다. 

일단 제품을 생산했지만 무언가 문제 발생했다는 경고 메시지를 뿌려주는 겁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까요? 

바로 구성부품이 부족하는 메시지 입니다.  

 

구성부품이 부족했으니 당연히 구성부품 투입이 되지 않았을 것이며, 

그로인해 재료비도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제품은 만들었는데 재료비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술도 이런 마술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실제로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회사는 엄청난 이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재료비 없이 제품을 생산/판매하여 이익이 남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SAP에는 이렇게 처리된 것을 메시지로 남깁니다. 

바로 백로그...

 

백로그는 하나의 오류 메시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백로그를 반드시 처리해줘야 정확한 회계처리가 됩니다. 

백로그를 확인하여 구성부품의 부족한 수량을 확보한 후 이를 깔끔하게 처리해줘야 합니다. 

백로그를 처리하고 나면 구성부품 재고가 줄어들면서 재료비를 인식하는 회계전표도 발생합니다. 

 

어떻게 보면 순서만 바뀌었을 뿐 재료가 투입되고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동일합니다. 

제품을 먼저 만들고 그 후에 재료비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월말에 CO에서 결산을 할 때 백로그가 남아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를 무시하고 결산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사실 백로그를 100% 처리하는게 정답이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원/부재료의 경우 1g 차이로 인해 백로그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1g의 재고를 확보하여 백로그를 처리해야하는 게 맞는지 판단을 해야 합니다.

 

이 역시 CO 담당자와 PP/MM 담당자가 협의하여 결정하거나, 

회사의 프로세스로 정립하는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SAP에서 백로그 발생은 필수가 아닙니다. 

IMG Setting에서 백로그 발생을 허용할 수도 있고, 금지할 수도 있습니다. 

 

① 백로그 발생을 허용하면 제가 말씀드린대로. 

SAP에서는 구성부품이 부족하더라도 제품을 생산이 가능하며 동시에 백로그가 발생합니다. 

 

② 백로그 발생을 금지하면, 

구성부품이 부족하면 제품 생산(백플러시)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백플러시 할 때 오류가 발생하며, 구성부품 재고를 확보해야만 백플러시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제품 생산을 못하면 판매에서 납품/출고전기를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실물은 납품이 되겠지만..^^

 

백로그를 허용하면 판매처리까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한 후 구성부품 투입은 

나중에 다시 할 수가 있게 됩니다. 

 

백로그를 허용하고 안하고는 업종에 따라 회사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공장별로 다르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2. 다음으로 생각할 것은 장부(SAP)와 현물 재고가 불일치하는 이유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제품을 생산했는데, SAP에서 백플러시를 처리할 때 백로그가 발생했다. 

이 말은 장부재고 즉 SAP에서만 재고가 없을 뿐 현장에는 구성부품 재고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즉, 장부와 현물의 불일치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면, 장부와 현물의 불일치는 왜 발생할까요?

몇가지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① BOM이 정확한가?

    구성부품 항목 및 소요량이 100% 정확한가를 묻는 것입니다. 

    사람의 실수로 BOM이 항목 자체가 누락될 수도 있고, 

    원재료 또는 부재료의 경우 제품 생산에 필요한 소요량을 100% 정확하게 맞출수가 없습니다. 

    (300g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300.1g이 투입될 수도 있고, 299.9g이 투입될 수도 있음)

 

② 현장에서 재고를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가? 

    구성부품을 이동 중에 잃어버리거나

    구성부품 자체 불량이 있어 추가로 가져왔는데, 불량 등록이 안된 경우 (초과투입을 하지 않는 경우)

    

③ 업무 프로세스의 문제 

    생산에서 실적이 잡혀서 SAP에서 백플러시 처리를 했는데, 

    자재에서 아직 입고 처리 및 이전전기를 하지 않는 경우 

 

이 외에도 장부와 현물의 불일치 원인은 많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백로그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경우는 아직까지 본적이 없습니다. --;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가요?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백로그에 대한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 SAP에서 백로그가 발생한 것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1. 백플러시 (T-Code : MFBF)

   - 각 항목의 값을 입력한 후 '수정사항으로 전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 백플러시 초기 화면 ]

 

 

 

2. 백플러시 - 수정 사항으로 전기 

  구성부품은 저장위치 '11'에서 제품 생산에 투입이 됩니다. 

  구성부품이 저장위치 '11'에 재고가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 수정사항으로 전기 - 초기 화면 ]

3. 구성부품의 저장위치별 재고 현황 확인 (T-Code : MMBE)

   가. 품번 및 플랜트를 입력하고 실행 버튼을 클릭합니다. 

[ 재고 개요 - 초기 화면 ] 

 

  나. 구성부품의 재고는 저장위치 '11'에 재고가 있으며,

       '40' 창고에는 재고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저장 위치별 재고 현황 ]

 

 

 

4. 백플러시 - 수정사항으로 전기

     -  백로그를 발생시키기 위해서 저장위치를 '11'에서 '40'으로 변경한 후 저장 버튼을 클릭합니다. 

[ 수정사항으로 전기 - 저장위치 변경 후 화면 ]

 

5. 백로그 메시지 확인 

      구성부품 재고는 11 창고에 있는데, 백플러시를 할 때 구성부품의 저장위치를 40으로 변경하면 

      백로그가 발생하게 됩니다. 

[ 백로그 메시지 확인 ]

 

 

위의 예는 백로그를 발생시키기 위해서 백플러시를 할 때

제가 임의로 구성부품 저장위치를 변경했기 때문에 발생하였습니다. 

 

재고 수량이 부족하거나 저장위치가 잘못되어 있으면 백로그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백로그에 대한 설명과 어떤 경우에 발생하는지 간단히 예로 보여드렸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위에서 발생한 백로그와 관련하여 각종 문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CO와 물류(MM, PP, SD)와 관계 관련 내용을 하나로 모아 PDF를 변환하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등록하였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SAP CO와 물류의 관계 ]

https://smartstore.naver.com/soma_love/products/5543233028

[SAP CO] 3. CO와 물류의 관계 PDF 전자책 : 소마신군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