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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잡다한 것

집에서 짐빔(JIM BEAM) 하이볼(Highball) 즐기기

by 소마신군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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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밖에서 외식을 못 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친구들을 만난다거나, 회사 동료들과의 회식, 가족/친척들과의 모임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하네요.

그것도 격주로 한번씩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자발적인 자택 격리 중입니다. 

 

한 동안 칩거 생활만 하다가 도저히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새로운 걸 도전해 봅니다. 

 

코로나가 한창 퍼지기 전에 

회사 동료들과 회식자리에서 마셨던 하이볼...

익히 알고 계신 분들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불과 1달전에 하이볼이란 놈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위스키나 칵테일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하이볼 맛이 푹 빠져 버렸네요

 

그래서 간단하게 집에서 하이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위스키라고 들어본 것은 발삼(발렌타인 30년산)밖에 없을 정도로 무지했는데, 

이번에 산토리, 봄베이, 짐빔 등 많이 비싸지 않으면서 맛이 괜찮은 위스키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하이볼은 산토리로 가장 많이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No Japan으로..산토리 대신 짐빔을 선택했습니다. 

 

 

 

1. 먼저 구매한 짐빔 사진입니다. 

 

박스도 맘에 쏘~옥 듭니다. 

박스 뒤편에 '짐빔 하이볼을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똬~악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게 제가 짐빔을 구매한 이유입니다. ^^

 

 

[ 짐빔 박스 샷 ]

 

 

2. 이제 짐빔 하이볼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박스에 설명을 참고하여... 제 마음대로 준비를 합니다. 

 

준비물 : 짐빔 버번 위스키, 토닉워터 또는 일반탄산수, 레몬, 얼음,

 

사진에 컵과 얼음은 없네요. 

하이볼을 만들어 보겠다고 너무 흥분한 상태였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얼음이 하나도 없네요. --; 

급하게 얼음을 얼려 봅니다.  

 

사실 레몬을 한조각 썰었는데, 얼음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

 

다행히 2시간 후 얼음이 꽁공 얼었네요. 이 2시간이 마치 20시간 같았습니다. 

 

 

[ 짐비 하이볼 - 준비물 ]

 

 

 

 

3. 설명서를 참고해서 순서대로 만들어 봅니다. 

역시나 설명서를 참고하지만 제 마음대로 만듭니다.

 

① 컵 준비 : 하이볼 전용잔이 있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집에 있는 큰컵을 사용했습니다. 

레몬 한 조각에서 즙을 어느 정도 짜낸 후 바닥에 깝니다. 

     저는 처음이라 2조각을 넣어봅니다. (이건 완전한 저의 실수 --;)

얼음을 가득 채웁니다. 

짐빔을 30ml를 붓습니다.

    계량컵이 있으면 좋겠지만, 당연히 저희 집에 계량컵이 없습니다. 

    검색해 보니 소주잔이 50ml네요.  그래서 소주잔으로 2/3 가량을 채워서 냅따 들어 부었습니다. 

⑤ 마지막으로 토닉 워터를 첨가합니다. 

    검색해보니 위스키와 토닉워터 비율을 1:4로 하라는 것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1:3으으로 한 후 먼저 맛을 보았습니다. 

    오~~ 맛있습니다..

    저한테는 1:3이 가장 알맞습니다. ^^

 

   처음부터 1:4로 하기 보다는 1:3에서 맛을 보신 후 기호에 맞게 토닉워터 양을 조정하시는게 좋습니다.  

 

 

이제 완성샷입니다. 

하이볼 전용잔이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설레었고 재미있었습니다. 

 

 

[ 짐빔 하이볼 ]

 

 

아무리 맛있어도 술은 술입니다.

하이볼만 마시면 독하니 간단한 안주를 준비했습니다. 

저의 최애 안주 줄줄이 비엔나~~  (일명 소시지 야채볶음)

 

 

[ 짐빔 하이볼과 소시지 ]

 

 

 

 

 

4. 만드는 비용과 수익 

 

준비 비용입니다. 

  ① 짐빔 : 코스트코에서 700ml 짜리 26,990원에 구매

  ② 레몬 : 동네 마트에서 3개 2,950원에 구매

  ③ 토닉워터 : 인터넷에서 24개 10,900원에 구매

  ④ 컵과 얼음은 집에서 준비했습니다. 

 

짐빔 700ml 짜리니까 대략 23잔 정도 만들 수 있네요. 

 

총 4만원 정도(레몬값은 더 들겠네요)로 23잔이니까 1잔에 1,739원 

추가되는 레몬 구입비용과 수도세, 냉장고 전기세 포함하더라도 1잔에 2,000원 정도입니다. 

 

이정도면 4개 1만원하는 수입산 맥주보다 저렴하며, 

술집에서 판매하는 하이볼(대략 9,000원 ~12,000원 사이가 아닐까요?) 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다만, 어떤 위스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삼(발렌타인 30년산)을 선택한다면 1잔 가격이 엄청 상승하겠네요. 

(발삼으로 하이볼을 만들지는 의문입니다.)

 

여기서 저의 투입공수까지 고려한다면 1잔당 가격은 더 상승합니다. 

 

하지만, 저는 1잔 만드는데 드는 비용보다는

하이볼을 직접 만들면서 느끼는 행복감과 

하이볼을 마실 수 있다는 즐거움이 돈으로 따질 수 없을만큼 훨씬 큽니다. 

 

경제 원리에 따라 수익이 비용보다 크니까 당연히 실행에 옮겨야겠죠..

뭐, 반대로 하이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직접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음..   누가 관리회계(SAP CO) 하는 넘 아니랄까봐 원가를 계산하고 수익을 따지네요.

이것도 일종의 직업병입니다. 직업병... 

여러분들도 감염되지 않게 항상 조심하십시오. ^^

 

 

 

 

 

이제  마무리 하겠습니다. 

 

처음으로 하이볼을 만드는거라 몇몇 어설픈 것이 눈에 보입니다.  

 

우선 레몬은 한조각이면 충분합니다. 

레몬을 두조각 넣으니 마지막에는 레몬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집니다. 

1조각이면 충분하고, 또 밑바닥에 깔기 보다는 즙만 짜내고 데코레이션으로 컵에 끼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레몬을 첨가할 경우 토닉워터보다는 일반 탄산수가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단것을 좋아하는데도 토익워터의 단맛이 레몬맛과 중첩되어 더 달게 느껴졌습니다.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그냥 토닉워터를 그렇지 않으면 일반 탄산수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아, 왠지 절대 미각의 소유자처럼 이야기했네요. 

사실 저는 왠만한 음식은 다 맛있어 하며, 절대 미각의 1도 못 쫓아갑니다. 

 

아무튼 매번 소주, 맥주, 막걸리만 마시다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니 

아주 설레고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새로운 것은 항상 가슴 두근거림을 동반하며 기대하고 또 기다려지게 만듭니다. 

 

저는 술에서 새로운 것을 찾았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주위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 학습하고 실행한다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예전에 제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처음 입사했을 때 HR팀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평생을 즐기려면 학습을 해라'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라는 뜻이였나 봅니다. 

 

술 얘기를 하다가 별 이야기를 다 하네요.

하이볼 2잔 마시고 취했나 봅니다. ^^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십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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